반도체ㆍ태양전지 및 LED용 부품전문 제조회사 티씨케이가 주력제품인 ‘SiC-Ring(탄화규소 반도체 소모폼)’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티씨케이는 20일 영업장점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559억 원, 영업이익이 192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79%, 38.61% 증가한 규모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45%, 57.44% 늘어난 314억 원, 117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상품인 Sic-Ring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늘었다”며 “Sic-Ring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에 투자했던 증설효과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iC-Ring은 반도체 Etch(식각) 공정의 수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티씨케이가 개발한 SiC-Ring은 Si-Ring에 비해 플라즈마에 대해 높은 내화학성과 내마모성을 보이며 수명이 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이며, 해외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램리서치(LAM Research)를 통해 반도체 소자업체 및 장비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티씨케이는 지난해 SiC-Ring 관련 경쟁사 출현 우려로 주가 조정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수율 문제와 불량 이슈가 발생하면서 티씨케이는 반사이익을 거뒀다. 티씨케이의 Sic-Ring의 시장점유율은 약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당분간 티씨케이의 SiC-Ring 시장 과점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iC-Ring은 K&J, Rohn&Hass(미국), Coorstek(미국) 등이 제품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하고 있으나 티씨케이와의 품질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현재 70~80%의 시장점유율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씨케이 관계자는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도 미세공정화 되고 있어 제품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SiC-Ring 시장이 더 커지면서 3~4분기에도 계속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