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박정화 대법관 취임… "우리 사회 나아갈 방향 고민하겠다"

입력 2017-07-19 17:28수정 2017-07-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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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앞), 박정화 신임 대법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 박정화(52·20기) 신임 대법관이 19일 6년의 임기를 함께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첫 대법관이다.

대법원은 이날 오후 양승태 대법원장과 대법관 11명, 직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조 대법관은 취임사를 통해 "법관보다 변호사로 일한 기간이 더 길었던 저를 대법관에 제청하고 임명한 의미, 즉 사회의 여러 목소리와 가치를 대법원 판결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법부의 신뢰 회복에도 힘써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주어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 대법관도 "부족한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대법원 구성을 다양화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 보호에 충실할 수 있는 대법원이 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따른 것임을 항상 명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소수의 작지만 정당한 목소리가 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 묻히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배려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법관은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11년간 법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덕수상고에 진행한 뒤 은행원 생활을 하다가 야간대학 법학과에 진학해 22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했다. 대한변협 내 장애인법률지원변호사단으로 활동하고, 국제아동기금, 빈곤학생 등을 후원하면서 공익활동에 힘쓰기도 했다.

박 대법관은 26년째 판사생활을 하면서 지식재산권법, 노동법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 서울행정법원의 첫 여성 부장판사로 재직하면서 쌍용자동차 직원의 부당해고를 인정한 첫 판결을 이끌어내고 노동관계 법률의 해석 기준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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