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국채선물 매도 지속..마이너스포지션까지 줄인다

입력 2017-07-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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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외국인은 아니다 현물 채권은 되레 매수

외국인이 채권 현선물시장에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국채선물은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반면 현물 채권은 매수를 재개했다.

전문가들과 시장참가자들은 매매주체가 다른 외국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3년 국채선물 매도와 관련해서는 미국 연준(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기조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이에 동참할 뜻을 내비친데 따른 포지션 축소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직전 최저치였던 마이너스포지션까지 추가 매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현물채권의 경우 템플턴 펀드가 지난달말 대량매도했던 포지션을 다시 채우거나 새로운 매매매주체가 매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채권시장이 단기 충격후 당분간 박스권에 머물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선물, 이투데이 추정치)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11일)까지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중이다. 우선 3년 선물시장에서는 15거래일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3년 10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기록한 24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년7개월만에 가장 긴 매도행진이다. 같은기간 순매도물량은 9만8088계약에 달했다.

10년 선물시장에서도 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6월21일부터 30일까지 8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같은기간 순매도물량은 1만9084계약을 보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년 선물의 경우 2만5844계약으로 지난 3월16일 1만7435계약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다. 10년 선물의 경우도 1만7219계약에 머물러 지난 5월22일 1만6579계약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다.

반면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이달들어 매수세를 지속중이다. 특히 7일과 10일에는 각각 1조2170억원과 1조937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1조6690억원과 1조3850억원어치의 순매도에 따른 셀코리아 우려를 불식시켰다.

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는 “현선물 매매 외국인은 완전히 주체가 다르다. 현물의 경우 지난달말 템플턴이 2조원 가량 매도했는데 이후 다른 쪽 외인이 5년물 부근으로 매수하는 것 같다”며 “국채선물의 경우 이번 월물교체시 롤오버가 많았다는 점에서 추가 매도여력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체크)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선물의 경우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의 완화정책 종결 가능성에 따른 움직임”이라며 “3년 선물 기준 산술적으로는 전저점을 기록했던 -3만5000계약 정도까지 매도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그는 또 “현물의 경우 과거 테이퍼텐트럼시 단기충격후 상단기간 박스권에 금리가 머물렀다는 점에서 이번 역시 그런 움직임을 예상한 매수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 미결제보다는 매도 미결제를 늘려가는 듯 해 단기물 금리 상승에 따른 헤지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과거 누적순매수가 마이너스까지 간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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