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을 수용해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미룬 데 대해 “국민과 야당을 속이려는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을 기만하는 청와대와 집권여당 간 핑퐁게임이자, 추가경정예산안과 비리인사 임명을 연계하는 술수”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때는 ‘국민여론만 보고 간다’던 청와대가 이번에는 지지율이 20%밖에 되지 않는 후보자들의 인사를 강행하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의 정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야당이 추경, 각종 법안처리와 연계한다는 문 대통령의 주장은 오히려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여론전에 나서는 정부여당의 못된 습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조직법과 추경이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있다”며 “지금이라도 시간 지연작전을 중단하고 지명철회를 한다면 한국당은 국회정상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