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4당 원내대표 간 회동이10일 열렸지만 소득 없이 끝났다. 여당은 추가경정예산안과 인선을 분리해달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고, 야당들은 ‘조대엽‧송영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7월 임시국회도 파행으로 치달을 것임을 경고하는데 그쳤다.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경안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추경(심사)는 야 3당은 현재 입장에서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면서 “내일 만약에 저희가 지목한 두 분이 (임명)되면 이번 7월 국회는 굉장히 어렵다고 강조했다”며 “이에 두 야당도 같은 입장을 말씀 드렸고, 따라서 여당 원내대표가 의장과 협의해서 이 정국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분명히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에) 오늘 저희 당은 안 들어가고, 두 (야당) 원내대표도 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일 문 대통령의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임명 여부에 따라 향후 국회가 파행 장기화로 접어들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