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오늘 야당 대표 만나 추경안 협조 요청

입력 2017-07-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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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이투데이DB)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돌아오자마자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관련 협조를 구하고자 국회로 향한다. 추경안 통과의 ‘키’를 쥔 보수야당 대표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김 부총리의 이날 국회 방문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야 3당 정책위의장과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만난 이후 보름 만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G20 일정을 수행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여의도 국회로 향한다. 김 부총리의 이날 방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를 만나 추경안 통과 협조를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청와대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추경 심사 등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5일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추경 심사에 착수했지만, 보수야당들이 참석하지 않아 심사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달 7일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34일째다.

이와 관련,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추경을 정상적으로 심사하려면 국가재정법 등의 법적 요건 위반을 해소하고, 공무원 늘리기 추경 등 내용적 측면을 수정해야 한다고 대안까지 제시했다”며 “정부·여당이 그런 노력을 했다면 추경심사 해결의 실마리가 금방 보였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도 “바른정당은 대안 없는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여당에서 이번 부적격 3인방 대한 임명 강행에 돌입함으로써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추경 심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 부총리의 이번 방문이 실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26일 국회를 찾은 김 부총리는 야 3당 정책위의장을 만난 뒤 즉석에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정 원내대표를 만났지만, 결과는 보수야당의 국회 보이콧뿐이었다.

국민의당 변수도 추경안 통과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애당초 국민의당이 협조한다는 전제 아래 정세균 국회의장이 추경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더라도 추경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국민의당은 정부와 등을 돌린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여당은 이날 김 부총리 국회 방문을 마중물 삼아 이르면 11일, 늦어도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18일까지는 추경안 통과시키고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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