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에스맥, 매각 검토 호재에 투매…이유는

입력 2017-07-10 09:00수정 2017-07-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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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패널 제조업체 에스맥의 최대주주가 국내 대기업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호재에도 대량의 투매가 쏟아져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혼란에 휩싸였다.

10일 에스맥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매각 검토 사실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전혀없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맥은 최근 국내 대기업 A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시장에선 일반적으로 대기업의 매각 제의는 호재로 통하지만, 이날 에스맥 주가는 전일대비 9.7% 높은 시가를 형성했다. 그러다 장중 최고 10.13% 찍은 후 -2.11%로 마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거래 제한폭까지 상승할 만한 호재임에도 투매(대량 매도 물량)가 나온 것에 의아해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에스맥은 외부에서 터치스크린모듈을 사와 패널 위에 합착하는 애드온(Add-On) 방식으로 패널을 만든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엣지 모델에 제품을 공급하고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 기어2’의 후속모델도 개발 중이다.

A사는 에스맥이 TSP업체 가운데 베트남에 일찌감치 진출해 기술력을 축적했다는 점을 보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맥 최대주주인 러더포드1호조합을 100% 보유한 지베이스가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을 에스맥을 통해 우회상장하기 위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회계감사 등을 이유로 자진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에이프로젠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80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 등 직상장할 수 있는 실적을 올린 만큼 에스맥을 통한 우회상장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 추진엔 에스맥 최대주주 러더포드1호조합의 투자금 회수가 맞물려 있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만약 러더포트조합이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면 공시를 했어야하는데, 관련 공시가 없으면서 궁금증만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대주주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호재성 뉴스에 일시적으로 시장에서 매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측은 "한달 이내 관련 내용에 대해 추가 사항이나 변동사항을 재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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