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 성장률 잇따라 상향...3년 만에 3%대 성장 기대감

입력 2017-07-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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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세 뚜렷해지자 국내외 기관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올 들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자, 국내외 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4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권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는 최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2.9%로 0.3%포인트 올렸다. 모건스탠리도 2.4%에서 2.8%로 0.4%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던 도이체방크와 골드만삭스도 최근 성장률 전망을 2.8%로 각각 0.3%포인트씩 올렸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도 올 성장률을 2.9%로 예상했다.

국내 기관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7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국내총생산(GDP)이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2.7%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예산정책처는 올해 가계소득 개선 추세가 미약해 민간소비는 2.0% 늘어나는 데 그치겠지만 건설투자가 6.5%, 설비투자는 6.7% 각각 늘어 경기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도 같은 날 발표한 2017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2.7%로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산은은 “올해 세계 경제의 턴어라운드 조짐과 국제유가의 안정 등으로 대외 경제 환경이 우호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고 새 정부가 경기부양 경제정책 집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연간 2.3% 늘어나는 데 그쳐 회복세가 부진하겠지만,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설비투자는 연간 5.3%, 건설투자는 5.5%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2.9%로 0.4%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은 2.6%로 전망하고 있는데 13일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말해 2.7~2.8%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한은과 마찬가지로 2.6%로 전망한 정부도 이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이를 수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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