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 상반기 아시아 제치고 세계 2위 M&A 지역 부상

입력 2017-06-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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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의 해외 M&A, 전년보다 48% 급감

▲전 세계 주요 지역 M&A 규모 추이. 상반기 기준. 단위 10억 달러.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ㆍ태평양. 파이낸셜타임스(FT)

유럽이 올해 상반기 아시아ㆍ태평양을 제치고 세계 2위 인수ㆍ합병(M&A) 지역으로 부상했다.

상반기 유럽 기업의 M&A 규모는 4405억 달러(약 502조434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급증하며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금융정보업체 톰슨로이터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이 2위에 오른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 경영진들이 유럽의 경제와 실적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M&A 증가로 이어졌다고 FT는 설명했다.

올해 유럽 기업이 실시한 주요 M&A로는 이탈리아 고속도로 운영업체 아틀란티아가 스페인 경쟁사 아베르티스를 163억 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122억5000만 유로에 범유럽 물류기업 로지코어를 블랙스톤으로부터 사들인 것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5590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17% 줄어들어 지난 201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집계에는 최근 아마존이 발표한 137억 달러 규모의 홀푸즈마켓 인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을 제외한 아ㆍ태 지역은 1% 감소한 3750억 달러에 그쳤다. 이 지역에서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정부의 자본유출을 막기 위한 규제와 단속에 활동이 다소 위축된 것이 주원인이다. 상반기 중국 기업이 합의한 해외 M&A 규모는 약 630억 달러로, 전년보다 48% 급감했다.

올해 비록 초대형 M&A는 부족했지만 글로벌 M&A 규모는 1조5500억 달러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이 중 50억 달러 이상의 M&A는 건수로는 전년 대비 20% 줄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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