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염수경 추기경을 예방하고 “사람들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것은 행정으로 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종교계 지도자들께서 그런 점에 마음을 많이 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명동성당에 올 때마다 이곳이 얼마나 많은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구원이었던가 생각한다”며 “명동성당뿐만 아니라 한국 천주교는 대한민국 역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늘 옳은 길을 제시해주시고 인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자신이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누가 하라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우리 자신들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책을 맡으셨기에 잘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이 총리에게 덕담을 전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7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를 차례로 만났다. 이 총리는 이날 염 추기경 예방을 끝으로 4대 종교 지도자 면담을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