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法장관 후보자가 그리는 검찰개혁…"상식과 원칙에 부합하는 법치주의"

입력 2017-06-27 17:36수정 2017-07-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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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가 27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청문회 준비사무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비법조인 출신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박상기(65)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7일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적선빌딩 1층에서 진행된 소감 발표에서 "상식과 원칙에 부합하는 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면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문재인 정부 개혁과제인 법무, 검찰개혁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검찰개혁 방안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무부의 탈검찰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두 방안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해 정책 추진 동력도 확보된 상황이다. 박 후보자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학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그는 "전공이 형사법이고 그동안 법무부와 검찰 등에서 활동해 경험으로 (걱정하는 바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임 후보자 낙마로 인해 지명 수락이 부담스럽지 않았나'는 질문에는 "전임자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은 있지만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법무부장관은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을 제청할 권한을 갖는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법무부장관의 몫이다. 검찰총장 천거 후보자가 추려진 만큼 국회도 청문절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후보자는 "우선은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자는 안경환(69) 전 후보자가 몰래 혼인 신고 등 개인적인 구설수로 낙마한지 11일 만에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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