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민 PD “김장겸은 MBC가 망가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김장겸 사장 퇴진 요구

입력 2017-06-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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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김장겸 MBC 사장은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MBC 예능 PD들이 한 목소리로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권성민 MBC PD가 "현 경영진들이 책임을 지고 퇴진하고 해직 언론인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민 PD는 26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 MBC의 문제를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권성민 PD는 사측의 횡포와 관련해 "표창원 의원이나 가수 이승환처럼 정치적 발언을 한 출연자의 경우 출연이 어렵다"라며 "사내 아나운서의 경우도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아나운서는 사측이 캐스팅을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사측의 강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제작비 압박도 심하다”며 “경영난이다, 적자다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줄인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도 임원 성과급 파티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권성민 PD는 이 모든 문제에 김장겸 사장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김장겸 사장에 대해 "MBC가 이렇게 많이 망가지게 된 근본 원인"이라고 역설했다. 권성민 PD는 "이명박정부 당시 MBC 장악이 뉴스에서 시작됐는데 당시 정치부장이 김장겸 사장"이라며 "정부 비판적인 뉴스를 까내리는 식으로 보도국장이 됐고, 이후 쭉 나아갔다. 세월호 참사 때 유가족을 향해 깡패라고 지칭했던 그 분이 사장이 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상황의 해법에 대해 "현 경영진의 즉각 책임과 퇴진, 해직언론인과 유배된 동료들의 복귀에 대한 즉각 조치"라며 "장기적으로는 '공영방송 소유구조 개선 법안'이 올라가 있는데 이를 통해 정권이 대표를 임명하는 현 지배 구조에 대한 개선을 바란다"고 답했다.

현재 MBC는 신입 공채 폐지, 무고한 인사 조치와 중징계, 데스크 내부 감시 등 언론사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데 대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아나운서국에 이어 예능국에서 성명을 내놓은 상황에서 부산과 대전, 춘천, 대구, 목포, 전주 등 전국적으로 MBC 구성원들이 성명을 내놓으며 김장경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권성민 PD는 MBC의 부당 해고 이후 지난 해 5월 복직했다. 김장겸 MBC 사장은 김재철, 안광환 씨에 이어 지난 2월 선임됐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그를 '박근혜 정권 언론 장악 부역자'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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