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로드맨, 8월에 북한 또 간다…웜비어 사태와 관련 있나

입력 2017-06-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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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평양에 도착한 데니스 로드맨. 사진=트위터

이달 북한을 다녀온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맨이 8월에 또 북한을 방문할 의향을 밝혔다.

로드맨은 23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8월에 북한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며 그 때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것이며, 그가 의견을 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만일 만남이 이뤄지면 “김정은은 ‘데니스, 우리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3가지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할 것이다”라고 했다.

로드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방북했을 때 만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함선을 좀 멀어지게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는 약간 진전된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대신 전해달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로드맨이 ‘함선’에 대해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한미 합동 군사 훈련 등에 의한 대북 군사 압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드맨은 자신의 방북에 관해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스포츠 교류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분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협력하자”고 호소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북한에 억류된 지 18개월 만에 송환됐다가 6일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태로 대북 감정이 끓어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북한을 오가는 로드맨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심지어 웜비어가 북한에서 구속된 이유도 애초에 밝힌 바와 다른다. 웜비어는 작년 2월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는 그해 1월 1일 머물던 호텔에서 정치 슬로건이 적힌 선전물을 가지고 나갔다가 구속됐다고 했는데, 사실은 웜비어가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실린 노동신문으로 자신의 신발을 쌌다가 구속됐다고 밝혀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 동석한 로드맨 측근은 “북한에 억류되어있는 동안 혼수상태에 빠진 웜비어의 석방에 관여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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