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23일(현지시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3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111.34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10% 상승한 124.27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9% 오른 1.116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엔화 가치는 제조업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일본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3.1에서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다만,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10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전날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한 것도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전날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0.5% 상승한 배럴당 42.74달러로 마감했다. 급락세를 면치 못하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