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소형 SUV 앞세워 유럽 공략

입력 2017-06-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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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이 전통적으로 소형차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최근 SUV에 대한 소비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차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의 성공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유럽판매법인은 2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신형 소형SUV ‘스토닉’을 처음 공개했다. 기아차가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내 보다 먼저 유럽에서 스토닉을 공개한 것이다.

이는 최근 소형 SUV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이 기아차 뿐만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유럽에서 소형 SUV는 110만 대 정도가 팔렸고 전체 판매 차종의 약 7%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연간 시장 규모가 200만 대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아차는 유럽전략차종인 프라이드(유럽명 리오) 플랫폼 기반의 SUV인 스토닉을 선보이며 첫 무대로도 유럽으로 택한 것이다.

앞서 소형 SUV 코나를 선보인 현대차도 국내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장 먼저 열었지만 코나의 외형을 처음 공개한 것은 유럽시장이었다. 또한 코나의 한국에서 신차 발표회 이후 바로 이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쌍용차도 유럽에서 처음으로 레이싱대회를 개최하며 유럽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는 주력제품인 티볼리로 이미 유럽 소형 SUV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인기에 힙입어 지난해 유럽 수출량은 2만3000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체 수출량의 43%를 차지했다. 이 중 소형SUV 수출량은 1만3000여대, 약 57%로 압도적이었다.

쌍용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종식 대표는 “쌍용차가 본고장 유럽에서 우리 브랜드를 내건 모터스포츠 대회를 열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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