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최근 4년3개월사이 인력 1만1000명과 점포 644개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과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떨어진 수익성을 구조조정으로 버텨온 셈이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반은행의 은행계정 기준 총자산은 2017년 3월말 현재 146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말 대비 22.9% 증가한 것으로 2010년부터 2016년중 연평균 3.6%씩 늘어난 셈이다.
반면 인력규모(직원외 인력 포함, 국내근무 기준)는 올 3월말 현재 9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던 2012년(10만1000명) 대비 1만1000명(-11.3%)이 줄었다. 이는 2013년부터 2016년중 연평균 2.4%씩 감축해 나간 셈이다.
특히 2014년 이후엔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직원은 8700명 줄어든 반면 임시 계약직이라고 할 수 있는 직원외인력은 300명 증가했다.
지점과 출장소 등 점포수도 감소했다. 올 3월말 현재 5019개를 기록하며 정점을 보였던 2012년말(5663개) 대비 644개(-11.4%)가 줄었다. 2013년부터 2016년중 연평균 2.6%씩 사라진 것이다.
유형별로는 지점이 747개 감소한 반면, 출장소는 지점의 출장소 전환 등으로 103개 증가했다. 자동화기기(ATM) 등 무인자동화기기수도 2016년말 3만8000개로 2012년말(4만4000개) 대비 6000여개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인력감축에 따른 일시적 퇴직급여 지급 등으로 은행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영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