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우진, ‘脫원전’에 주가 반등…“폐로 산업 등 기회 모색”

입력 2017-06-21 09:00수정 2017-06-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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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계측기 개발·제조 전문기업 우진이 ‘탈원전’ 흐름 속에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진은 폐로 산업진출 등 사업다각화 검토도 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진은 새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 정지를 공식 발표한 지난 19일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2.52% 올랐다. 원전교체용 계측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형 원전의 설계업체인 한전기술에 계측기를 독점공급하는 우진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날 우진은 한국수력원자력과 21억7400만 원 규모의 신월성 1,2호기 노내핵계측기(ICI)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한 번 더 주목받았다. 매출액 대비 2.01%에 해당하는 크지 않은 매출규모였지만, 원전관련주를 찾고 있던 주식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다.

우진의 주가는 19일 전일 대비 1.8% 오른 5650원에 마감한 데 이어 20일에도 전일 대비 2.48% 오른 579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진의 원자력 계측기는 올해 1분기 매출 68억6700만 원을 기록하며 매출비중 59.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1억1000만 원(2.07%)에 비해 크게 증가한 규모다. 원자력 계측기의 작년 연간 매출은 238억 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 가운데 51.07%에 달했다. 전년 194억5200만 원(37.13%)보다 2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력 계측기의 매출 분포는 대부분 3~4분기에 몰려 있지만, 올해 1분기 같은 경우 작년 하반기에 예상됐던 계측기 납품 건이 올해 초로 이월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건설원전 수요가 느는 한편, 가동원전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며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가 가동을 하고 나서 교체품이 나오는 시점이 되면서 매출이 증가한 부분이 일부 있다”고 덧붙였다.

우진은 탈원전 기조 속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한 새 먹거리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우진은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를 핵심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이외에 철강산업용 자동화장치, 설비진단시스템, 유량계 및 유량시스템, 신소재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폐로 산업의 사업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발전뿐만 아니라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회사가 수행하고 있는 여러 분야에서의 사업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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