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실물 규모 LNG(액화천연가스)선 종합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등 LNG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 실물 규모의 ‘LNG선 종합 실증설비’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실증설비는 25MW급 LNG연료공급시스템과 85MW급 LNG연료공급시스템, LNG재기화시스템 실증설비로 구성됐다. 설계상의 성능과 실제 성능을 비교·검증하고 지속적인 운전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운전기록을 축적한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 실증설비가 고객 신뢰 향상과 더불어 LNG 기술개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 실증설비를 통해 자체 개발한 LNG연료공급시스템(제품명: Hi-GAS)의 성능이 입증됐으며 실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한 17만6000입방미터급 고성능 LNG운반선에 Hi-GAS를 장착했으며, 올해 3월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대형선박으로는 세계 최초로 LNG연료 추진 유조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에도 자체 개발한 LNG재기화시스템(제품명: Hi-ReGAS)을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연료인 LNG 관련 선박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재기화시스템 등의 선도적인 기술로 LNG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LNG선의 발주량이 올해 18척에서 2019년부터 연평균 31척 수준으로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