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 남구의 한 30대 여성 A씨가 자신이 낳은 신생아 2명의 시신을 냉동실에 보관해온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 동거남의 여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엽기적인 사건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A씨는 2014년 9월과 지난해 1월에 낳은 두 딸을 동거남의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이 집에는 A씨와 동거남 78세된 동거남의 노모가 같이 살고 있었지만 A씨 외에는 아무도 냉장고의 신생아 시신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작년 4월 동거하기 전 이사하면서 이삿짐을 나르는 과정에서도 신생아 시신의 존재를 감췄습니다. A씨는 첫째 아기는 키울 여력이 안돼 출생 후 이틀간 방치하다 숨졌다고 밝혔으며, 지난 1월 출생한 아기는 혼자 샤워하다 출산해 기절한 후 깨어보니 아기가 숨져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냉장고에 아기를 유기한 데 대해 "미혼모임이 알려지는 게 싫었다"고만 말하고 생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냉장고 신생아 시신' 사건에 네티즌은 “사람들은 점점 인간미를 잃고 사악해져 가는데 법이 너무 약하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냉장고 문을 여닫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당신은 악마입니다”, “인간이라면 이럴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