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전] 가상화폐 뜨거운 관심…‘빗썸’ 비트코인 체험 프로그램 인기

입력 2017-06-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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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부터 70대까지 전시장 발길…“새로운 트렌드, 공부 필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투데이 주최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참여해 주목받았다. 관람객들이 빗썸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이투데이)

‘299만8000원, 41만6550원, 19만8500원, 3만5950원, 305원’

노란색 바탕의 대형TV 화면에 숫자가 바쁘게 오르내린다. 가상화폐로 불리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대시(DASH), 라이트코인(LTC), 리플(XRP)의 실시간 시세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투데이 주최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전시부스는 고등학생부터 머리가 희끗한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관람객은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 앞에 발을 멈추는가 하면, 비트코인 거래과정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주의 깊게 바라봤다. 행사시작 1시간 만에 100여 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빗썸을 찾았다.

오전 일찍 전시장을 찾은 서정길(72·UN참전유공자협회 부회장) 씨는 “비트코인은 이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라며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할 필요를 느껴 박람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부족하다”며 “정부가 빠르게 움직여야 한국이 (비트코인을)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람객 김민혁(17·학생) 군은 “랜섬웨어가 한국을 덮친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비트코인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등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빗썸 부스에는 외국인의 발길도 이어졌다. 빗썸 관계자는 “영국기업에 근무하고 있다는 폴란드인이 사업제휴를 원한다며 찾아와 명함을 주고 가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또 이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시세가 얼마나 올랐는지, 거래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물었다”면서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빗썸 관람객은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 앞에 발을 멈추는가 하면, 비트코인 거래과정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주의 깊게 바라봤다. 빗썸 전시부스에 설치된 비트코인 거래 시세 그래프 모습.(사진=이투데이)

빗썸은 국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다. 2014년에 설립된 빗썸은 비트코인 거래소 랭킹사이트인 ‘코인힐스’에서 국내 비트코인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빗썸은 비트코인 구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비트코인 체험하기’ QR코드를 스캔하면 빗썸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된다.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을 입력해 본인확인을 하면 간단히 앱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최초 회원가입을 위한 휴대전화 개인확인이 3회에 걸쳐 진행돼 다소 불편함이 있다. 그 이유를 묻자 빗썸 관계자는 “모든 거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므로 개인명의 해킹방지와 개인간 송금에 필요한 본인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회원가입이 끝나면 빗썸 측에서 가입축하금 명목으로 1000원을 자동으로 입금해준다. 이를 가지고 빗썸에서 이벤트로 마련한 푸드트럭에서 커피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앱 초기 화면에는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원화와 비트코인 금액이 각각 좌우에 표시됐다. 앱 ‘지갑관리’ 항목에서는 원화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은 국민은행 가상계좌를 실시간으로 개설해 돈을 입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거래소’ 항목의 ‘비트코인 일반거래’에서는 원화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었다. 거래 방식은 주식 거래와 유사하다. 다만, 따로 정해진 거래시간이 없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화면 우측에는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각각 ‘판매’와 ‘구매’로 표시됐고 해당 호가에 대한 비트코인 수량도 나타났다. 좌측엔 비트코인 수량과 1비트코인당 가격이 표시됐다. 비트코인은 코인을 쪼개서 구입할 수 있는데, 최소구매가능수량은 0.0001개다.

현재가로 구매하고 싶은 이용자는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가격보다 비싸게 팔거나 싸게 사고 싶은 이용자는 ‘대기주문’을 걸어놓으면 해당 가격에 시세가 형성될 때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게 했다.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해보려 했지만 아쉽게도 당시 시세가 303만8000원에 형성돼있어 이벤트로 받은 1000원으로는 최소구매가능수량인 0.0001개조차 구매할 수 없었다. 비트코인을 구매하려면 가상계좌로 원화를 더 입금해 최소단위 이상을 사야 한다. 다만 또 다른 가상화폐인 ‘리플’의 경우 최소수량 1개에 대한 시세가 305원으로 형성돼 구매가 가능했다.

거래수수료는 0.15%다. 빗썸은 누적거래액 400억 원 이상인 회원에게 거래금액 5억 원까지 수수료 무료 쿠폰인 ‘우수고객 전용 쿠폰’을 발행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50% 할인된 가격으로 수수료를 미리 할인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특별회원 특별할인 쿠폰’을 발행했다. 9000원 수수료 쿠폰을 사면 실수수료 0.075%로 책정되는 식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빗썸은 비트코인 구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비트코인 거래 방식은 주식 거래와 유사하다. 다만, 따로 정해진 거래시간이 없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이투데이)

한편, 이날 금융대전에 참석한 주요 귀빈(VIP)들도 가상화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길정우 이투데이 대표가 “가상화폐간 가격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느냐”고 묻자 빗썸 관계자는 “가상화폐의 종류가 다양해 가상화폐마다 가격에 차이가 난다”며 “화면에 주황색으로 표시되는 시세가 빗썸에서 거래되는 시세이고 회색으로 표시되는 시세는 다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세”라고 답했다.

민병두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원화(KRW)로 표시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고, 관계자는 “한국에 최적화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원화로 표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시세가 왜 변동하냐”고 묻자 담당자는 “증권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거나 팔고 싶은 가격을 참여자들이 제시하고 거기에 맞춰 시세가 실시간으로 변동된다”며 “빗썸은 실시간으로 그 변동 사항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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