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들러리 설 수 없다”…대통령·상임위원장단 회동 불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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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06.09.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를 놓고 위험한 줄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드 배치를 미루는 것이 국가안보책임자로서 할 일인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시급한 사드 배치를 두고 끊임없이 중국 눈치를 보는 우리 정부를 북한은 조롱하듯이 연일 미사일을 쏘아올린다”며 “이런 북한에 문 대통령이 격분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권한대행은 다음 주 예정된 문 대통령과 국회 상임위원장단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독선을 계속하는 한 일방통행식 국정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며 거절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정 권한대행은 “어제 일방적으로 회동을 통보받았다”며 “국회에서 벌어지는 인사청문회의 실상을 알고 있고, 부적격한 인물들의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면서 상임위원장들을 불러 밥을 먹자는 게 소통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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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단순히 밥 먹고, 사진 찍는 것이 협치는 아니라고 본다”며 “대통령 혼자서 하는 정치는 결코 생명력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