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소 37명 사망 마닐라 카지노 공격 테러 가능성 부인

입력 2017-06-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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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2일(현지시간) 카지노 공격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범행을 준비하는 범인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마닐라/AP뉴시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한 카지노에서 2일(현지시간) 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질러 범인을 포함해 최소 37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지 경찰이 테러일 가능성을 포함했다.

오스카 알바얄데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생자들은 대부분 화재로 인한 질식으로 숨진 것처럼 보인다”며 “이번 공격이 남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반군과 연관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선포해 이 지역의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을 축출하는 작전을 펼쳤다.

극단주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사이트인텔리전스그룹(SITE Intelligence Group)은 필리핀의 한 IS 조직원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을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바얄데 청장은 “사건이 일어난 호텔 내부에서 사람들이 출구로 도망치면서 ‘IS’라고 소리쳤다”며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범행 이후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뒤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범인은 사람을 향해 총을 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공격은 테러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마라위에서는 당국의 소탕작전으로 지금까지 17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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