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미국 경제 완만하게 성장…고용시장은 빡빡한 상황 지속”

입력 2017-06-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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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가 계속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기존 진단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지역에서의 성장 둔화를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점진적이거나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보고서로 이번에는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의 경제상황을 분석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중요 기초자료로 쓰인다.

보고서에서 연준은 7개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점진적으로(modest)’, 4개 지역은 ‘완만하게(moderate)’ 이뤄지고 있으며 뉴욕 지역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연준 어법에서 ‘완만하게’라는 표현은 ‘점진적으로’보다 성장 정도가 약간 더 강하다는 뜻을 내포한다. 지난번 보고서에서는 각각 절반씩 이 표현이 언급됐다. 이를 고려하면 종전보다 경기가 좀 더 둔화했다고 연준이 판단한 셈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경기판단은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연준은 이달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연준이 지난주 공개한 5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조만간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이번 베이지북은 고용시장에서의 빡빡한 인력수급이 지속되고 있으며 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지역과 업종에서 일손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임금 상승 추세에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시카고 지역에서 일부 제조업체들이 일손 유지를 위해 임금을 10% 인상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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