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난해 1000원어치 팔아 61원 남겼다..유가 하락에 수익성 개선

입력 2017-05-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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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증가율도 3년만에 플러스 회복..부채비율도 4년만에 두자릿수대

기업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매출액과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성장성과 수익성은 개선됐고 부채비율은 떨어져 안정성은 개선됐다. 전반적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때문이지만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주택경기 호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기업경영분석 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기업의 매출액은 1.1%를 기록해 3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총자산증가율도 3.3%에서 4.3%로 상승했다.

매출액에서는 대기업(-3.8%→-0.3%)의 감소폭이 축소됐고, 중소기업(4.2%→7.4%)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총자산증가율은 대기업(2.7%→3.6%)과 중소기업(5.6%→7.2%) 모두 상승했다.

이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2015년 배럴당 50달러에서 2016년 배럴당 42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개선세가 이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에서 6.1%로 개선됐다. 이는 2010년 6.7% 이후 6년만에 최고치다. 즉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61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4%에서 5.8%로 상승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100.6%에서 95.1%로 떨어졌다. 2012년 97.3% 이후 4년만에 두자릿수대다.

영업활동 현금유입 증가 등으로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8.0%에서 61.2%로 올랐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이 부진하긴 했지만 국제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성장성 지표는 물론 매출원가율도 낮아져 수익성도 올랐다.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과 신흥국 불안, 내수부진 속에서도 성장성이 늘어난 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아울러 기업들의 내실경영 추구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소극적 투자로 안정성이 좋아진 부문이 있지만 영업이익 투자라는 긍정적 측면도 병존하는 만큼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 2만888개를 대상으로 했으며 2015년과 2016년 개별 제무제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반면 2012년까지는 상장기업을 기준으로 해 과거 시계열과 단순비교키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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