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가 26일(현지시간) 오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1만9790.01을, 토픽스지수는 0.13% 내린 1576.29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19% 상승한 3113.88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28% 떨어진 3225.25를,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06% 높은 1만114.96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5670.98로 0.15% 상승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결과에 에너지 관련주가 아시아증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전날 6일째 오르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낙폭을 다소 제한했다. 또 중화권 증시는 최근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산유량 감산 연장에 합의했지만 이는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라며 새로운 조치가 나오지 않은 것에 투자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5% 가까이 급락했다.
일본증시는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카하시 유타카 교토증권 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의 산유량 감산 9개월 연장은 이미 시장이 반영하고 있었다”며 “유가 하락을 배경으로 에너지와 광산 관련주가 이날 험난한 경로를 타게 됐다. 그러나 미국 경제에 대한 엇갈리는 견해를 배경으로 증시는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최대 석유탐사업체 인펙스와 경쟁사인 재팬드릴링 주가 모두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코스모에너지가 1.5% 하락하는 등 다른 에너지 관련업체 주가도 약세를 띠고 있다.
중국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이번 주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국가대표 팀’으로 불리는 국영 펀드들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