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339.85로 전일보다 1.32%(178.11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1.23%(32.75포인트) 내린 2635.7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7%(20.46포인트) 하락한 1467.9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14.13으로 1.61%(6.77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미국증시는 고유가 여파로 11월 PPI(생산자물가지수)에 이어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경기는 침체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크플레이션으로 흘러가는 흐름에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는 전월대비 0.8% 올라 전문가 예상치인 0.6%와 전월의 0.3%를 모두 상회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0.3% 상승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11월 에너지비용이 5.7% 상승하면서 CPI를 동반 상승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이 신용위기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회계장부에 반영키로 한것과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경기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가 3.1% 떨어졌고 미 최대 전동공구 업체도 주력제품의 리콜과 실적전망 하향으로 8.5% 급락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와 함께 연말 쇼핑 성수기의 유통업계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각각 3.6%, 3.9%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물가상승에 따른 미국의 원유수요가 감소하리란 우려감에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98센트 내린 배럴당 91.2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