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국내 최대 규모 연료전지 공장 준공… “유럽시장 진출”

입력 2017-05-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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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아홉번째)과 주요 경영진들이 23일 전북 익산시에 세워진 '두산 연료전지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세레머니 버튼을 누르고 있다.(사진제공=㈜두산)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두산이 국내 최대규모의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했다. 주요 부품 국산화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80여 개 협력사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한다는 각오다.

23일 두산은 전라북도 익산시 제2일반산업공단에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동현수 두산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1만744㎡ 부지에 세워진 이 공장에는 총 400억 원이 투입됐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다. 가동률이 높고 설치 면적이 좁아 친환경 설비로 평가받는다.

두산은 익산공장 준공으로 연간 440kW용 144대, 총 63MW 규모의 국내 최대 연료전지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이로써 미국 코네티컷 주 소재 연료전지 공장과 함께 국내외 연료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연료전지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스택’ 생산라인을 자동화해 품질과 생산능력을 대폭 개선했다”며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던 ‘BOP’도 국산화해 원가 경쟁력 역시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도와주는 전극의 생산 설비도 마련했다”며 “수급 안정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친환경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 내년부터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를 생산해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두산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석탄화력발전을 감축하고, 현재 4.6%에 머물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동현수 사장은 “익산공장 준공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전과 고용 창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술력을 축적해 유럽 등 신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스택: 전기화학반응이 일어나는 단위 전지를 다량 쌓아 만든 발전기 본체.

△BOP: 연료전지 반응을 위해 필요한 연료, 물 등을 공급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

△부생수소: 석유화학 등의 제조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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