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19일 관망세 속 보합권에 머물 전망이다. 트럼프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지난 17일 불플랫장을 연출한 것으로 이미 반영했다는 인식이 강해 보여서다. 주말인데다 전날 장에서도 전강후약을 보이며 결국 보합권에 마감했다는 점은 이같은 인식을 뒷받침한다.
이를 이유로 미 연준(Fed)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번 이슈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이같은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밤 연설에서 “Fed는 지난 2년 동안 나타난 연간 1회보다는 더 많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상 시기를 못박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석의 여지는 있겠지만 일단 연준이 기존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지표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23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4만 건 보다 낮은 수준이다.
플랫장 흐름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10선을 대량매도한 반면 3선은 대량매수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 외국인은 10년선물을 3671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이는 지난 2일 5018계약 순매도 이후 가장 큰 폭의 매도 규모다. 최근 나흘간 순매수규모가 9468계약에 달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으로 추정된다. 3년선물은 1만765계약 순매수해 3월21일 1만7451계약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다음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점도 장기물엔 다소 부담이다. 다만 입찰물량이 1조8000억원(지표물 1조2000억원, 선매출 6000억원)으로 전달 1조850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 요인이다.
역외환율이 오르면서 원·달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원화자산이 아직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