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회가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Invest in America Summit)’참여를 위해 미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서밋’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상공회의소가 대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주요 주지사 등 30여명의 미국 정부인사가 참석한다.
전경련 사절단은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미국에 머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꼭 필요한 무역협정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국사절단 대표를 맡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환영사를 통해 “한미 FTA 체결 이후 세계 교역은 10% 가량 줄어든 반면, 양국 교역은 오히려 15% 가까이 늘었고, 지난 5년 간 한국 기업이 미국에 매년 50억 달러 이상 투자한 결과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사절단은 공식 행사 외에도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바쁜 일정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에는 미 상무부 제임스 골슨 국제무역 아시아담당 국장을 만나 한미 FTA 재협상 이슈, 국경조정세 및 수입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조치 등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한국산 철강 반덤핑조사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반덤핑 심사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미 무역대표부(USTR) 테리 에트릿지 한국담당 부차관보를 만나 한미FTA의 재협상 대신 추가 협력과제의 발굴을 대안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전경련 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보호무역주의자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취임 이후 한미 통상협력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엄치성 전경련 구제협력실장은“이번 사절단 파견으로 한미 FTA 재협상,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등의 난제를 풀어내는 단초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민간경제계 차원에서도 미국 등 주요국 통상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외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절단에는 롯데케미칼 정순효 부사장과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효성 USA 이종복 전무, 삼양 이진용 상무, 현대자동차 김철환 상무, 포스코아메리카 이정운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