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별거 생활이 곧 끝이 난다.
막내아들 배런이 오는 9월부터 워싱턴에서 가까운 메릴랜드 주의 사립학교로 전학하면서 멜라니아 여사가 다음달 백악관으로 이사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후에도 막내 아들 배런의 학교 문제로 뉴욕 자택인 트럼프타워에 머물러왔다.
배런이 전학하는 학교는 메릴랜드 주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 앤드루 영국성공회 예비학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학교의 학비는 연간 약 4만 달러에 이른다. 1978년 설립된 이 학교는 유아과정부터 12학년(한국의 고교 3년)까지를 둔 명문사립대학 진학 목표의 일관 학교다. 총인원은 580명으로 11∼13명의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되며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 백악관에서는 30분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자녀 교육에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를 선호해왔다. 지난 반세기동안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낸 건 지미 카터(재임기간 1977~1981)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