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신작 ‘캐리비안의 해적’도 랜섬웨어에 인질?...해커한테 몸값 요구당해

입력 2017-05-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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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캐리비안의 해적' 포스터.

미국 미디어 기업 월트디즈니가 개봉 전인 신작들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디즈니가 개봉 전인 영화를 훔쳤다고 주장하는 해커로부터 ‘몸값’을 요구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디즈니는 몸값 지불을 거부하고 사법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할리우드리포터는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시에서 이날 열린 산하 방송국 ABC의 직원 모임에서 밝히면서 알려졌다.

디즈니가 조만간 개봉을 앞둔 작품 중에는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와 ‘Cars’ 등이 있는 만큼 이들 작품이 인질이 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해커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작품의 첫 5분 분량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디즈니가 몸값을 보낼 때까지 20분 단위로 작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이 지난 주말 전세계를 강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인 랜섬웨어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작품을 인질로 삼고 가상화폐 ‘비트 코인’으로 몸값을 요구하는 것으로 미루어 랜섬웨어 사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할리우드 기업에 대해 적어도 6건의 유사한 시도가 있었다. 최근에는 미국 넷플릭스가 6월 9일부터 서비스 예정이던 인기 드라마의 새로운 시리즈 ‘Orange Is New Black’의 10개 에피소드가 인터넷에 미리 공개돼 피해를 입었다. 해커가 작품을 훔치고 몸값을 요구했는데 거부한 탓이다.

앞서 2014년에 소니픽처스도 해킹을 당해 임원들의 중요 이메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소니픽처스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암살하려는 음모와 관련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개봉할 계획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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