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경영복귀…‘3세 경영’도 시동

입력 2017-05-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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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온리원 콘퍼런스’ 참석…경후·선호 남매 공식 데뷔할 듯

▲왼쪽부터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 상무대우,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그룹 공식 행사인 ‘온리원 콘퍼런스’를 통해 경영에 복귀한다. 2013년 구속되며 경영에서 물러난 지 4년여 만이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의 두 자녀인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 상무대우와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도 동행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어 3세 경영에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안팎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17일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리는 온리원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그룹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의 부재로 침체됐던 그룹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요 임직원들이 모이는 이번 콘퍼런스가 적절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2005년 행사가 시작된 이래 2012년까지 매년 참석하는 등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2013년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 이슈가 불거지고 이 회장이 구속된 이후로는 행사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 이 회장의 두 자녀가 동행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등장할 경우 남매의 첫 공식석상 데뷔가 된다.

장녀인 이경후 씨는 지난 3월 인사에서 CJ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부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이다. 작년 1월부터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을 맡아 미주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상무대우는 2011년 CJ㈜ 기획팀 대리로 입사했으며 이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등을 거쳤다.

2013년 CJ제일제당 사원으로 입사한 이선호 과장은 작년 4월 결혼 후 미국 뉴욕주 컬럼비아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으나, 배우자와 사별한 후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해 올 초부터 정상 출근하고 있다.

한편 행사에서 이 회장이 CJ그룹의 도약 방안 등을 발표할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2010년 행사에서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그레이트 CJ’ 플랜을 밝힌 바 있다. CJ그룹은 바이오와 물류, 문화를 3대 핵심축으로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 한 해에만 총 5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 이 회장이 플랜 달성을 위한 청사진과 함께 기업 M&A 등 공격 경영을 선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CJ그룹 측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행사에서 업계의 기대처럼 M&A 등의 굵직한 발표 대신 인사말 정도만 전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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