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실…당국, 금융리스크 축소 초점 맞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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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해 전월의 10.9%와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0.8%를 모두 밑돌았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6.5% 늘어나 역시 3월의 7.6%와 시장 전망인 7.0%에 못 미치는 증가폭을 기록했다.
올 들어 4월까지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나 1분기 증가율 9.2%와 전문가 예상치 9.1%를 모두 밑돌았다.
중국은 1분기 강한 성장세를 보인 이후 정부가 그림자금융과 부채 확대 등을 억제하는 움직임에 나서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이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움직임에 흔들리고 있지만 제조업 부문의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상승) 추세가 기업 실적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경제도 성장세를 찾는 중이어서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실한 편이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중국 경제 부문 대표는 “모든 지표가 경기둔화라는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러나 성장세는 여전히 좋은 편이어서 이번 2분기에 정책 결정자들은 여전히 금융리스크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성장세와 외부 수요 모두 둔화했다”며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가 여전히 중국의 급격한 경기하강을 막고 있다. 그러나 정책이 긴축적으로 향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해 현 강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캘륨 핸더슨 유라시아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인민은행이 시장금리를 소폭 올리면서 중국의 성장세도 다소 완만해졌다”며 “여전히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상대적으로 강하며 올 가을 열리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회(19차 당대회)’까지 이런 모습을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 중국 수출 비중이 큰 국가들의 자산은 완만한 조정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