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분석] 손오공, 완구강자 ‘터닝메카드’ 주춤하자 실적도 흔들

입력 2017-05-11 09:00수정 2017-05-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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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완구 및 게임사업을 하는 손오공의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과 완구업체 경쟁 심화에 따라 완구 강자였던 로봇 ‘터닝메카드’의 인기순위도 뒤로 밀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오공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3억59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7억 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매출액도 2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9% 감소했다.

손오공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7억 원, 2분기 12억 원, 3분기 6억 원, 4분기 -8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338억 원, 2분기 310억 원, 3분기 321억 원, 4분기 325억 원으로 300억 원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다 올해 들어 200억 원대로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경제, 정치적 이슈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완구 쪽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제품을 원가 이하에 판매하다 보니 이익률 감소의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올해 어린이날 시즌 대목을 앞두고도 손오공의 대표 상품은 큰 힘을 받지 못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어린이날 행사를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손오공의 주력 상품이었던 터닝메카드 시리즈는 올해 인기 완구 순위 4위와 7위에 머물렀다.

터닝메카드는 2년 연속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 인기 완구 순위 1위에 올랐던 상품이다. 부모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서라도 손에 넣으려고 했던 완구지만, 입지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지난 2년 동안 판매가 지속되면서 터닝메카드 품귀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팝업 장난감에 대한 어린이의 관심도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터닝메카드의 빈자리는 레고와 다이노코어 등 경쟁 완구제품이 빠르게 메워가고 있다.

손오공은 완구강자 지위 탈환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마텔코리아서비스(MATTEL KOREA SERVICE LTD)와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남아용 완구에 치우쳤던 제품 라인을 여아용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헬로카봇, 터닝메카트, 소피루 외에 새롭게 마텔 완구를 추가, 제품 층을 다양화해서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 영역을 넓혀 국내 완구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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