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2016 회계연도 순이익 5년 만에 감소

입력 2017-05-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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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ㆍ영업이익 30% 각각 감소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지난 3월 마감한 2016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이날 도쿄증시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016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 줄어든 1조8311억 엔(약 18조26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 감소한 27조5971억 엔을,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1조9943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그룹 전체의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는 1025만1000대였다.

도요타는 내년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 순이익이 1조5000억 엔으로 전년보다 18%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000억 엔, 매출은 27조5000억 엔으로, 전년보다 각각 20.0%, 0.4%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도요타는 제시했다.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는 1025만 대로, 전년과 거의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회계연도 달러ㆍ엔 상정환율은 105엔으로, 전년보다 엔화 가치가 3엔 오르는 것으로 설정했다.

도요타는 자사 최대 시장이자 세계 2위 자동차시장인 미국이 올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전망에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경쟁 격화로 판매 인센티브 부담이 커지는 것은 도요타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업계 판매 인센티브는 대당 34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짐 렌츠 도요타 북미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한 콘퍼런스에서 “현 수준의 차량 할인을 업계가 감당하기가 힘들다”며 “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도요타는 이날 최대 2500억 엔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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