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최고치 행진 계속될까...프랑스 대선·국제유가에 달렸다

입력 2017-05-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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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5월8~12일) 미국 뉴욕증시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과와 국제유가에 향배가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주(1~5일) 다우지수 추이. FT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만1000선을 회복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 등 상품 시장의 회복 덕에 자원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 금융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이번주에도 투자 심리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로 내림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배럴당 50달러선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오는 25일 정례회의에서 협조 감산을 연장해 공급 과잉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문제는 미국 셰일오일이다. 이들이 공급을 지속해서 늘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올해 초부터 감산을 이행하고 있지만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 이번주 미국 원유재고가 다시 늘거나 줄더라도 감소 폭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유가는 다시 내릴 수 있다.

유럽의 운명을 좌우할 프랑스 대선도 주요 관심사다. 7일(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대선은 프랑스 현대 정치 역사상 최초의 비주류 간 대결로 주목받는다.

공식 선거운동이 마감한 5일(현지시간)까지의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마크롱과 르펜의 지지율 격차는 24% 포인트 가량으로 마크롱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크롱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는 없을 것이며, 유럽증시와 유로화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예상을 깨고 르펜이 당선되면 세계적인 보호주의 우려가 더욱 커져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져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경제지표도 간과할 수 없다. 10일에는 주간 원유재고, 11일에는 4월 생산자물가, 12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가 각각 발표된다. 지난주말 발표된 4월 고용통계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21만1000명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 중간치는 19만 명 증가였다. 4월 실업률도 4.4%로 전월의 4.5%에서 하락하며 2007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는 4.6%였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차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이번(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준이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2%에 가깝거나 이를 달성하면 연준의 금리인상 근거는 더욱 강해진다. 시장은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에는 8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연설을 시작으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9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12일)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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