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예정된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중도성향 에마뉘엘 마크롱이 극우정당 국민전선 마린 르펜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여론조사기관 엘라베와 BFM TV와 렉스프레스가 공동 설문조사한 결과 마크롱의 결선투표 지지율이 62%를 기록했다. 1차 투표 종료 이후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까지 마크롱은 대체로 59∼60% 선의 지지율을 보여왔다. 반면 르펜의 지지율은 38%에 그쳤다. 지난 2일 조사 때보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 벌어졌다.
이 여론조사는 3일 두 후보 간 설전이 가열됐던 TV 토론 이후 진행됐다. 마크롱이 TV 토론으로 르펜을 압도하며 표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7일 치러지며 일주일 뒤인 14일 정권 인수인계가 진행된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마크롱을 공개 지지에 나섰다. 유럽 역내 극우 포퓰리즘 확산 저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크롱 캠페인 웹사이트에 공개된 영상에서 마크롱 후보에 대해 “유럽과 전 세계에서 프랑스의 중요한 역할을 할 비전을 제시했다”며 “그는 프랑스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그들의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에 호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