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리비아 원유생산 증가 우려에 급락…WTI 4.8%↓

입력 2017-05-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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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30달러(4.8%) 하락한 배럴당 45.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2.41달러(4.8%) 떨어진 배럴당 48.38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아 원유생산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사실상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시장의 기대보다 적게 줄어든 데다가 리비아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공급과잉 우려를 키웠다. 이날 영국 BBC는 리비아의 양대 정파의 수장들이 정치적·경제적 위기를 함께 타개하자는 논의에 진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유전지역은 무장 세력 간의 충돌로 종종 폐쇄돼 원유 공급 불안정이 이어져 왔다. 제임스 윌리엄스 WTRG 이코노믹스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리비아가 정치적으로 안정되면 수개월 안으로 리비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약 70만 배럴에서 150만 배럴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리비아는 OPEC 감산 쿼터에서 제외된 상태”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WTI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심리지지선인 44달러가 무너진다면 배럴당 38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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