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세종, 광주 투표열기 높아…대구 9.67%로 최저
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시간이 종료된 가운데 지역별 투표율 편차가 뚜렷했다. 지난해 총선과 비교해 사전투표율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호남의 투표율이 높았다. 권역별로 모든 지역이 두 자릿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만 9.67%를 기록,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 종료시간(오후 6시)기준, 전체 평균 투표율은 11.70%로 작년 총선 때 같은 시각 투표율 4.5%의 3배에 육박했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호남의 투표율이 높았다. 광주(15.66%), 전남(16.76%), 전북(15.06%)에서 투표율이 전국 평균치보다 2.9%포인트∼3.9%포인트 높았다.
이밖에 서울은 11.35%가 투표를 마쳤고,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10.90%의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진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9.67%로 권역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북은 12.77%로 평균치를 1.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호남과 같은 열기를 보이진 못했다.
또 대구·경북(TK)과 함께 오랫동안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통했던 부산·경남(PK) 역시 부산 10.48%, 울산 11.81%로 평균치를 밑돌거나 소폭 넘어서는 정도였다. 경남은 9.9%로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
또 역대 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층의 집권 가능성이 작고 야권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선거 지형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는데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영호남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충청권 대전 12.17%, 충남 11.12%, 충북 11.67% 등 평균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5.87%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밖에 강원은 12.36%, 제주 10.58% 등의 사전투표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