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고치 랠리, 채권시장에 부담일까 아닐까?

입력 2017-05-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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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 허니문 랠리+연준 6월 인상 가능성에 부담vs북한 재료 소진+FOMC 예상결과 자금유입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이틀연속 장중 사상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채권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5월4일 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체크, 금융투자협회)
4일 채권시장 참여자들에 따르면 우선 코스피 랠리가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다음주 출범할 신정부의 경기부양으로 주식이 허니문 랠리를 보일 가능성도 점쳤다. 전일 끝난 미국 연준(Fed) FOMC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아무래도 심리적 부담은 있을 것 같다. 특히 선거 후에는 그런 부분들이 더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 누가 되던지 선거 후 경기부양쪽에 신경쓸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도 “주식이 강세인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한 적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5월 FOMC에서도 기존 금리인상 경로를 고수함에 따라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없고 최근 짓눌렀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재료도 소진되고 있어 채권시장에 큰 부담은 아니라는 판단도 있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주식과 채권간 자금이동이 아직 없다. 그동안 지속돼 온 북한리스크 재료가 소진된데다 FOMC 결과도 예상된 수준이라 투자를 망설였던 자금이 채권시장에도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채권시장에 호재는 아니지만 부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에 의한 주식 강세라면 부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주식 강세는 외국인 매수가 많아서다. 외국인 주체는 국내 주식과 채권 자산간 배분하는 부류가 아닌 국가간 주식에 대해 자산배분을 하는 주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대비 12.78포인트(0.58%) 상승한 2232.45를 기록 중이다.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 지표물 16-8은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는 0.3bp 상승한 2.240%를, 매수호가는 0.8bp 오른 2.245%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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