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9조723억 원으로 전월 말(378조4212억 원)보다 6511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시장 위축과 대출 심사 강화로 지난 1월과 2월에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3월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늘어난 것은 최근 주택 매매 증가, 서울을 중심으로한 주택 가격 상승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는 지난달 7788건으로 전월(6700건)보다 16.2% 늘었다.
또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267만 원을 기록했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 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4월 증가량(3조2066억 원)의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전월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4월(8460건)에 비해서는 7.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