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와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4월 1일 마감한 201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529억 달러(약 60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30억 달러 매출을 밑도는 것이다.
지역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미주는 전년보다 11%, 유럽은 10%, 일본은 20% 각각 증가했지만 중국은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4.9% 늘어난 110억3000만 달러(주당 2.10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02달러 순익을 웃돌았다.
핵심 제품인 아이폰 판매는 5076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20만 대에서 줄어들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140만 대도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지난 분기 실적은 애플이 올가을 선보일 차세대 아이폰에서 뚜렷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이유를 다시 상기시켰다고 풀이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애플이 새 아이폰으로 지금의 부진한 성장세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베팅해왔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7% 올랐으며 이날 0.6% 오른 147.51달러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실적 부진 실망감에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