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누구’넘어라… 치열해지는 AI경쟁

입력 2017-05-02 09:18수정 2017-05-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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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KT ‘기가지니’기능 추가, 삼성 ‘빅스비’ 서비스 시작

▲KT는 5월부터 기가지니 레드, 화이트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고, 기가지니에서 제공되는 지니뮤직 콘텐츠 및 기능 강화와 함께 커머스 영역까지 서비스 확대한다. 사진제공= KT
국내 IT·통신 업체들이 인공지능(AI) 시장 지각변동을 위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SK텔레콤의 ‘누구’를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2일 KT에 따르면 이달부터 AI TV 기가지니에 지니뮤직 콘텐츠 기능을 강화하고 커머스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에 어린이용(키즈)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용자는 동요·동화·만화주제가·자장가·태교 음악 등 장르별 키즈 콘텐츠를 별도의 기기 작동 없이 음성으로 재생할 수 있다. 음악 종료 시간을 미리 지정하는 타이머 기능도 추가됐다. 기가지니를 통해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쇼 검색과 구매도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도 전날부터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한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의 음성인식 기능인 ‘보이스’를 서비스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한 지난달 21일부터 빅스비에서 이미지를 인식하는 ‘비전’, 일정을 알려주는 ‘리마인더’, 필요한 정보를 모아보는 ‘홈’ 등의 기능을 서비스해왔다. 보이스는 출시 전까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해 서비스가 지연됐다가 이날부터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오는 7월 초 AI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올 하반기 중으로 AI 플랫폼을 출시한다.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보다 최대 10개월 이상 뒤처진 만큼 LG전자의 기술력과 LG유플러스의 홈 사물인터넷(IoT)과 IPTV 등 기존 서비스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그룹의 음악서비스와 음악유통 그룹사인 KT뮤직 지분 15%를 267억 원에 인수했다. KT뮤직이 보유하고 있는 음악 콘텐츠를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AI와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에 연동하기 위해서다. 이미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멜론과 KT뮤직의 음악 콘텐츠를 자사 AI에 연동해 서비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AI서비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문인력 80여 명을 배치했다. 해당 부서는 신규사업을 전담하는 FC(future and converged)본부 내에 배치했으며 AI서비스 담당, AI플랫폼 담당, AI 디바이스담당 등 3개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이 회사는 해당 부서를 앞세워 올 하반기를 목표로 AI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한편, 국내 AI 플랫폼 시장은 SK텔레콤이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AI플랫폼 누구를 출시해 지난 3월 누적 판매량 7만 대를 넘어서면서 업계 1위를 수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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