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최순실 국정농단 스캔들 연루 유감…선진 지배구조 정착 시킬 것”

입력 2017-04-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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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T)

황창규<사진> KT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유감을 드러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황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을 초대해 1분기 실적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밝히는 ‘코퍼레이트 데이’ 행사에 앞서 배포한 발언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임직원, 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형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이어 지난 3년간 KT 임직원들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일해온 덕분에 이익 정상화, 재무 건전성 제고, 주주 환원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5세대 통신(5G)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 5개 분야 플랫폼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KT는 이제는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 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니며 사람을 위하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시장 흐름과 고객 눈높이는 물론 수익까지 고려해 5G,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계속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117억 원으로 1.8%, 당기순이익은 2243억 원으로 4.3% 각각 늘었다. KT의 1분기 매출은 2년 연속, 영업이익은 3년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넘은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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