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 전 둘 사이 냉각 관계라는 보도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활발하게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는 이방카 트럼프가 새엄마이자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달래기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방카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멜라니아의 생일을 축하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우리 퍼스트 레이디(그리고 나의 놀라운 새 어머니) 멜라니아 트럼프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친절함과 우아함의 훌륭한 모범”이라며 온갖 찬사를 보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방카가 새엄마와의 냉랭한 관계를 포장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 연예지 배니티페어는 지난 23일 각각 패션업계와 미디어 분야에 종사하는 소식통 두 명이 이방카와 멜라니아의 싸늘한 관계를 목격했다며 권력욕이 강한 이방카가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려는 것이 갈등의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이방카와 멜라니아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둘은 항상 유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이사했지만 멜라니아는 여전히 자신의 아들 배런(11)을 돌봐야 한다며 뉴욕에 머물고 있다. 반면 이방카는 남편 재러드 쿠시너와 함께 워싱턴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또 이번 주 트럼프를 대신해 독일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쟁쟁한 여성 리더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에 이방카는 백악관 보좌관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사실상의 퍼스트 레이디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멜라니아도 최근 자주 워싱턴에 나타나는 등 퍼스트 레이디 자리를 포기할 의사는 없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올해의 교사 시상식을 치렀을 때 멜라니아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