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앞둔 트럼프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아베ㆍ시진핑과 잇단 전화통화

입력 2017-04-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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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 맞아 도발할 것 불안 커져

북한 핵위협 해소가 취임 100일을 눈앞에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단 전화통화로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인 25일을 맞아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도발적 행동을 억제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위험한 도발 행위를 반복하는 북한에 대해 강하게 자제를 요구하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는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에 매우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해군의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과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2척이 합동 군사훈련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 “미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높은 수준의 경계감시 태세를 유지하는 등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은 이날 칼빈슨 항모전단이 서태평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공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훈련 종료 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8일 칼빈슨호가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직행하지 않고 인도양에서 호주군과 훈련을 마친 후 북진했다.

한편 중국 관영 CCTV는 24일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동시에 한반도 관련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서로 마주 향해 걷는 자세를 보여야만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 6~7일 미국 플로리다 주의 트럼프 소유 호화별장 마라라고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13일 전화통화로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2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전화를 하는 등 북한 문제 해결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오는 29일로 취임 100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시진핑과는 정말 좋은 관계를 쌓았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한다면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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