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에티켓도 합격에 많은 영향 끼쳐

입력 2007-12-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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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 "면접 지각생 가장 싫어"

구직자들의 면접 에티켓이 합격여부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비해 구직자들은 에티켓에 대해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5일 "기업 인사담당자 2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8.9%가 '지원자의 면접에티켓이 당락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며 "실제로 이들 중 80.9%는 면접에티켓 때문에 지원자를 실제로 불합격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면접자 유형(복수응답)은 '면접시간 지각자'가 55.7%로 가장 높았으며 ▲연봉 등 조건에 관심이 더 많은 지원자(53.4%)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의 지원자(50.4%) ▲심각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하는 지원자(38.9%) ▲답변보다 질문이 더 많은 지원자(26.0%) ▲회사에 대한 기본정보가 부족한 지원자(2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접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보았을 때, 면접에티켓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7.7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에티켓을 평가에 반영하는 이유로는 인사담당자 중 절반이 넘는 51.4%가 '에티켓은 사회생활의 기본'이라고 답했으며, 44.3%는 '업무능력보다 성격ㆍ인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에티켓'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반면에 구직자들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는 "구직자 12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면접에티켓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30.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면접에서 자신이 보였던 좋지 않은 행동(복수응답)은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르고 갔다'가 38.9%로 가장 많았고 ▲연봉ㆍ휴가일수 등 조건을 물어봤다(27.8%) ▲회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빠짐없이 물어봤다(25.0%) ▲면접시간에 늦었다(17.7%) ▲긴장한 탓에 내내 인상을 쓰고 있었다(17.3%) ▲청바지 등 캐주얼 복장으로 갔다(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면접관이 지켜주기 바라는 에티켓(복수응답)으로는 '합격여부와 관계없이 결과 통보해주기'가 59.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상냥한 말투로 질문하기(29.9%) ▲사적인 질문 하지 않기(25.5%) ▲다른 지원자와 비교하지 않기(21.0%) 등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사람의 첫인상이 3초 만에 결정되듯 면접에서도 처음 심어주는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면접시간 준수, 단정한 옷차림 등 사소한 부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안타깝게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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