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79포인트(0.58%) 하락한 2만404.4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2포인트(0.17%) 내린 2338.17을, 나스닥지수는 13.56포인트(0.23%) 높은 5863.03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에 매도세가 유입되고 IBM 주가가 실적 실망감에 급락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수술용 로봇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과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등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전주보다 154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6주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는 20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3.8% 급락한 배럴당 50.44달러로 지난 3월 8일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이달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3.6% 빠진 배럴당 52.9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1.4% 하락해 11개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IBM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18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87억 달러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IBM 주가는 이날 4.9%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주가 평균방식으로 산출되며 이에 IBM은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5번째로 비중이 크다. 이런 IBM 주가가 급락하면서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IBM이 다우지수를 57포인트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며 주가가 6.4% 급등했다. 램리서치는 JP모건체이스와 UBS 등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면서 주가가 6.9%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베이지북은 고용시장 호조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커지면서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완만하게 임금이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베이지북은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보고서로, 이번에는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의 경제상황을 분석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5월 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기초자료로 쓰인다. 연준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보스턴 연은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바드대학 연설에서 “연준이 자산규모 축소를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그 속도는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