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8일 대구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잇따라 방문해 TK(대구·경북)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특히 안 후보는 보수표심을 의식한 듯 연설 내내 북한 핵무기 반대와 자강 안보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지역 첫 번째 일정으로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시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전날 광주 양동시장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몰려 대조됐다. 안 후보는 연신 “화이팅”을 외치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일정 관계상 10여 분 정도의 짧은 유세를 마친 안 후보는 곧장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으로 이동해 연설을 벌였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며 “북한이 저를 두고 차악을 선택하는 거라고 했다, 김정은 정권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튼튼한 자강 안보를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정권에게 경고한다, 핵을 버리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대목에서는 특유의 저음을 강조해 힘껏 소리쳤다. 평소 ‘학자, 사업가’ 이미지 대신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또 “절망에 빠진 청년들을 다시 꿈꾸게 하겠다”며 “청년의 꿈을 좌절시키는 상속자의 나라를 끝장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이 도와주시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지원유세에 나선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홍준표를 찍으면 누가 되느냐, 홍준표 찍으면 안 되고, 안철수를 찍어야 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은 (당선되면) 김정은한테 먼저 간다고 했다”면서 보수표심 ‘맞춤형’ 발언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언주 뉴미디어본부장이 대구 현장 지원사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