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영남ㆍ충청지역 표심 다지기...“대기업, 두부ㆍ청국장서 손떼야"

입력 2017-04-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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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과 대전, 대구의 재래시장 등을 돌며 바닥 표심을 다졌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 가락시장, 대전 역전시장, 대구 칠성시장, 대구 동성로 유세에 나선 홍 후보의 모습. (연합뉴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과 대전, 대구의 재래시장을 잇따라 돌며 바닥 표심을 다졌다. 이날 홍 후보는 재래시장 지원책을 포함한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하며 '서민 대통령'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7일 새벽 서울 가락시장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가락시장은 서민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고생이 많으시다"라며 상인들을 다독인 뒤 "오늘 새벽 가락시장에 들른 것은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새벽 시장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국밥으로 아침 식사를 마친 홍 후보는 곧바로 충남 아산으로 이동 현충사를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방명록에 한자로 '사생결단'(死生決斷)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참배를 마친 홍 후보는 "대구로 내려가기 전에 현충사를 방문한 것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충사 참배에 이어 대전으로 달려간 홍 후보는 가장 먼저 역전시장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상인들과 만나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청국장과 두부 등 영세 업종을 정부가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관련 분야의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지역 발전 공약도 내놓으며 충청권 표심을 구애했다. 홍 후보는 △대전권 광역교통망 구축 △대전 과학특별시 육성 △충청권 철도교통망 확충 △천안역사 신축 및 광역복합 환승센터 건립 △백제고도 역사유적 관광벨트 조성 등을 지역 공약으로 내놨다.

대전 역전시장 유세를 마친 홍 후보는 곧바로 학창 시절을 보냈던 대구로 향했다. 지난달 17일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마친 이후 대구 방문은 벌써 세 번째. 지난주 금요일(14일) 이곳을 다녀간 지 사흘 만이기도 하다. 자유한국당은 "정치적 '텃밭'이자 보수의 '심장'인 TK의 지지층 다지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곳에서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민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첫 집중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비상선거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에도 서민 행보를 지속한다. 부산과 울산ㆍ경남(PK) 유세를 마치고 다시 충청으로 이동하는 등 선거운동 첫 주 내내 영남과 충청을 왕래하며 두 지역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 후보는 전날 대전 재래시장 방문에서 "제가 대통령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가 좌파로 흘러들어 가면 우리(우파)가 20년간 못 가져온다"면서 보수우파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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